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FASHION

FASHION
올해 중국 패션 출판 업계의 전망
업계 주요 인사들이 떠나며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01-15Tianwei Zhang

▲ 월페이퍼 차이나의 2021년 1월 & 2월 이슈 중. / Courtesy/Leslie Zhang 


(LONDON) 지난해 보그 차이나(VOGUE CHINA)의 편집장 안젤리카 청(Angelica Cheung)이 떠나고, 회장 소피아 리아오(Sophia Liao)와 출판인 파코 탕(Paco Tang)이 콘데 나스트 차이나를 떠나는 등, 그들이 보여준 변화들은 현재 중국 패션 매체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중국 패션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안젤리카를 대체한 다른 이가 중국 패션 출판계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어언 16년 만이다.

  • wwd 게시판/기사 중간 배너

현재 떠도는 루머로는, 안젤리카가 LVMH 차이나에 합류하거나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할 가능성 등 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2월 콘데 나스트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로 승진한 안나 윈투어(Anna Wintour)가 안젤리카의 후임이 될 싱가포르와 홍콩, 그리고 대만 후보자 인터뷰를 해왔다고 한다.


중국 내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향후 보그 차이나에 합류할 신임 편집장이 중국 출판계의 속도와 방향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할리우드, K-팝, 심지어는 서양 패션 체계에서 벗어나 점점 높아지는 중국 소비자들의 셀러브리티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 중국 미학의 부활을 반영하는 그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 보그 차이나의 2021년 2월호. / Courtesy Photo


초창기 보그 차이나의 셀링 포인트는 매거진 커버에 유명 모델을 싣는 것이었지만, 더 이상 독자들에게 강력한 반향을 주지 못한다. 안나의 첫 디렉션으로 완성된 켄달 제너(Kendall Jenner) 커버의 2월 호는, 인스타그램과 웨이보(Weibo)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웨이보 유저 zhengpailicha는 갑작스러운 비주얼 방향성에 당황하며 구독 취소 의사를 밝혔고, 431만 팔로워를 보유한 또 다른 웨이보 유저이자 패션 인플루언서 Fashion_Bangz는, 해당 게시물에 “oops..”라는 댓글을 남겼다.


많은 이들이 그 공석을 채워주길 바라는 인물은 화생 미디어(Huasheng Media)의 설립자 초선 펑(Chuxuan Feng)이다. 화생 미디어는 T매거진, 뉴욕타임즈 트래블 매거진(The New York Times Travel Magazine), 킨포크(Kinfolk), WSJ 매거진, 월페이퍼(Wallpaper), 나일론(Nylon), 드리프트(Drift), 그리고 파더스 매거진(Fathers Magazine)의 중국판을 전개하는 출판사로, 사진작가 레슬리 장(Leslie Zhang)과 스타일리스트 제프 리(Jeff Li), 그리고 오드리 후(Audrey Hu) 등의 크리에이터들과 작업하며 중국이 리드하는 미학을 위해 큰 역할을 수행했다. 더불어, 로컬 배우와 감독, 인플루언서 등을 커버에 모아 SNS 상에서 이슈가 되었다. 


한 예로, T매거진 차이나는 탈세 스캔들을 극복하고 컴백한 판빙빙(Fan Bingbing)과 그녀의 남동생이자 유명 보이 밴드 넥스7(Nex7) 멤버 판청청(Fan Chengcheng)을 함께 커버에 등장하도록 설득한 최초의 매거진이었다. ‘판 남매’가 등장한 커버 관련 해시태그는 웨이보 내에서 약 4,30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 화생 미디어의 설립자 초선 펑. / Courtesy Photo

 

초선은 WWD에게 “인쇄 출판물은 패션 미디어 기반의 일부일 뿐, 중국 독자층의 상당수는 SNS와 오프라인 이벤트 및 영상, 그리고 크리에이티브한 프로젝트를 통해 출판물 세계를 인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항상 콘텐츠의 질이 모든 출판물의 토대라고 믿었다. 패션 출판물을 통해 독자들은 더 이상 잡지를 카탈로그나 쇼핑 리스트, 성공 이야기를 읽기 위해 보지 않는다. 티몰(Tmall), 샤오홍슈(Xiaohongshu)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독자들이 바라는 것은 심층적인 보도나 전문적인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선은 인쇄물과 웨이보, 위챗, 틱톡, 샤오홍슈, 빌리빌리 등 모든 플랫폼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업계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 믿고있다. 

 

일부 언론 매체들은 중국에서 사라진 인쇄 출판물 영향력의 원인이 Gogoboi, Mr. Bags, Austin Li, Rita Wang과 같은 인플루언서들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초선은 이들과 인쇄 매체와의 관계가 서양의 사례보다 더 밀접하며, 모두가 업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인 영향이 미치길 바라는 럭셔리 브랜드의 요구도 충족되면서, 동시에 중국 패션 업계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만드는 그들은 출판의 범위를 넓힐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 중국 T매거진 커버에 실린 판빙빙과 판청청 남매. / Courtesy Photo

 

화생 미디어는 베이징의 부유층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친황다오 지역의 아란야 아트센터(Aranya Art Center)에, 건축 및 디자인 전문 서점을 오픈했다. 더불어 올해 아동 서점과 대학 미술관, 부티크 호텔을 열 예정이며 유럽 향수 브랜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모던 미디어(Modern Media), 허스트(Hearst), 그리고 콘데 나스트를 포함한 중국 대기업 매체를 흔들자, 화생 미디어는 미디어 브랜드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많은 베테랑들을 영입했다. 우선, 콘데 나스트 대만과 차이나의 창립 멤버 아니타 창(Anita Chang)이 COO로 합류했고, 보그 차이나와 엘르 차이나를 거쳤던 패션 디렉터 바오 지안 리(Baojian Li)가 그룹 내 편집국장 겸 총괄 관리자, WSJ의 편집장으로 내정되었다. 

 

라이프 스타일 미디어(Lifestyle Media)에서 10년간 근무한 초선은, 중국 최대 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 차이나 미디어 캐피털(China Media Capital)의 설립자 루이강 리(Ruigang Li)에게 재정 지원을 받아 지난 2018년 화생 미디어를 시작했다.

 

격동의 해 였던 작년, 눈에 띈 또 다른 매체는 마리 끌레르(Marie Claire China) 차이나다.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차이나(Condé Nast Traveler China)의 전 편집국장이자 GQ 차이나의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알렉스 선(Alex Sun)이 편집장을 맡았고, 그들은 독특한 시각적 서술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여성들을 위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 마리 끌레르 차이나 2021 2월호 표지. / Courtesy Photo

<WWD KOREA>가 제공하는 기사, 사진, 그래픽 이미지, 영상물 등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 등 관련 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WWD KOREA>의 콘텐츠를 사전 허락 없이 무단 복사하거나 개작, 전재, 배포, 판매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WWD KOREA> 콘텐츠 사용에 관련된 문의는 전화(02-555-8825) 또는 이메일(info@wwdkorea.com)로 하시기 바랍니다.

WWD KOREA 유료 구독을 통해 모든 기사를 확인하세요

WWD KOREA 회원가입을 통해 모든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diane von furstenberg
  • michael k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