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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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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 늘리는 패션업계
본격적인 확대는 아직이다
2021-04-08이종석 기자
▲빈폴./ Courtesy of Beanpole 
 
패션 업계가 근 몇 년간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국내는 중대형사 위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TD캐주얼 빈폴은 작년 친환경 라인  싸이클(B-Cycle)을 런칭했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전체 제품 비중은 금액 기준 올 SS시즌 11%로 구성했다. LF의 헤지스도 10%로 비슷하게 구성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은 아예 리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전개하고 있다. 단독 매장 2, 최근 인숍 1개와 팝업스토어도 오픈하며, 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나이키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신원의 지이크는 19FW부터 국제 친환경 인증마크를 발급받은 이탈리아 마르조또社의 친환경 원단을 공급받아 오가닉 슈트를 출시하고 있다. 슈트에서 비중은 10~15 퍼센트.

기능성 보다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의류 브랜드들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 LF 헤지스맨 최우일 BPU장은 “재생 폴리 등의 친환경 소재 사용은 국내에 5년 보다도 더 이전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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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래코드 팝업스토어. /Courtesy of RE;CODE


시장 수요 대비 대량생산 힘들어 
기술 및 이미지 등 선결 과제 많아

이미 오래전 도입한 친환경 소재를 확대해 제품에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수요가 적다는 점이다. 친환경 기술을 적용시킨 원단이나 소재 사용에 큰 메리트를 못 느끼고 있다. 백화점 고객들의 경우 재생 제품 사용 언급은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새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심리는 재사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는 상충되기 때문이라는 것.

가격도 자유롭지 못한데, 신원 지이크 디자인실 김영범 실장은친환경 원단 가격은 그렇지 않은 원단 보다 소폭 높은 가격인 것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원가 절감에 나서는 업계의 상황상 소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선택할 만큼 장점이 크지 않다. 친환경 제품의 경우 기존 출시된 브랜드 제품 보다 가격은 낮게는 5%에서 높게는 15%까지 올려야 하는데, 기존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니면, 동일 가격으로 측정해 이익률을 낮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지이크 마르조또 라인./Courtesy of SIEG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대량생산 할 만큼의 수요가 있어야, 기업들은 원가 절감 차원에서 가격도 비슷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정도 수요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기술적 부분에서도 메인 상품들의 대체는 쉽지 않다. 홈 및 라운지웨어와 같은 제품 생산에는 무리가 없으나 스웨터, 코트 등의 메인 상품들과 가죽 등의 특종 상품의 경우 사용 원단으로 인해, 기존 제품 대비 표현력이나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LF 알레그리 박경덕 BPU장은컨템포러리 고객들의 시각에서 리얼 가죽과 퍼에 대한 수요는 인조 소재에 비해 아직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패딩 충전재의 경우에는 신슐레이트 충전재가 개발된지 오래됐지만, 부피와 무게 대비 오리털과 덕다운 소재에 비해 보온력에 못 미친다는 평가.

실제로 현재는 일부 명품 및 SPA를 제외하고는 별도 라인이나 일부 상품에 한해,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최근 균사체로 만든 볼트 쓰레즈(Bolt Threads)社의 마일로 가죽은 스텔라 매카트니와 협업해 소수 컬렉션으로 발표했고 향후 더 많은 브랜드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볼트 쓰레즈社 마일로 가죽을 사용한 스텔라 매카트니./Courtesy of Stella McCartney

형지아이앤씨 본 상품기획 최재필 부장은현재, 볼륨 브랜드의 기존 원부자재와 공정 과정을 완전히 대체할 만큼 비용 대비 기술적 발전이 이뤄지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오가닉 코튼의 경우 주력 제품의 탄력 및 형태감을 표현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의류의 중요 공정 과정 중 하나인 염색은 설비 시설과 기술 미비로 폐수 발생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또 최 부장은
최근 중국 당국이 염색 과정의 폐수량을 줄일려 하자 제조 업체들의 환경부담금이 발생하며, 중국 원단 값이 소폭 오른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원단을 공급받는 많은 국내 업체들은 타격을 받았다

슈페리어 김용재 상무는
개발 업체들이 R&D에 더 속도를 낼려면, 상품 발주가 십만 장 이상 되는 브랜드가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 대다수 관계자들도 본격적으로 친환경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헤지스 3D 샘플
./Courtesy of HAZZYS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단계
정부와 기업간 협업 노력 필요

최근 업체들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원은 지난달 3월말 친환경 컨셉의 온라인 브랜드 베이지이크(BASIEG)를 론칭 하며, 올 하반기부터 재생 폴리 사용 제품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F의 헤지스는 3D가상 샘플을 만들었다. 실물 제작 방식 대비 의류 한 벌 제작 시 평균적으로 탄소배출량 810kg 화석연료 및 물 사용량이 절감된다는 분석이다. 헤지스 최 BPU장은품평회에 쓰이는 샘플의 경우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게 많아, 그 사용만 줄이더라도 큰 도움이 된다. 빠른 디지털 전환도 친환경에 가까이 가는 방법 중 하나다고 말했다.

향후 기존 브랜드들의 제품에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주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유럽의 경우 장기적인 제도 정비가 진행 중으로 친환경 소재가 아니라면 진입이 까다롭다. 해외 브랜드들도 여기에 맞춰 장기 계획을 세웠다. 2025년까지 랄프로렌은 사용되는 면의 100%를 재활용 소재로 루이비통은 제품 생산 및 보관에 사용된 원재료 100%를 지속 가능 방식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다2022SS 섬유 박람회 밀라노 우니카는 ZQ, RWS 등 각종 친환경 인증 소재 사용 업체가 대거 등장했다.

▲데시투라 몬티社의 국제 유기농 섬유기준협회(GOTS) 인증을 받은 삼베와 리넨 패브릭./Courtesy of Tessitura Monti

국내도 작년 정부가 2050년 탄소 중립 계획을 발표를 시작으로 작년 10월에는 친환경 제조 공장을 11개 선정, 향후 3년간 100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공정 및 에너지 효율화에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클린팩토리사업, 생산공정 스마트시스템 도입에 1.5억원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사업도 시작 했다. 또 12월에는 2억 원 이상 금액을 지원하는 친환경 대전 그린 세일도 시범 운영 하는 등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패션 업계도 이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여견이 마련되고 있다.

또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패션 관련 업체들에게 친환경 원부자재 사용이나 폐수정화장치 설비를 의무화하고 탄소배출권 거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해당 기업에게 정부에서 대출 확대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원의 베이지크
./Courtesy of BASIEG

이종석 기자 js.lee@ww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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