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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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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가격 올리는 이유는
캐주얼웨어와 리세일 강세 브랜드 유리
2021-06-08이종석 기자

▲Creative Lab/shutterstock.com


작년부터,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에르메스',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디올', '샤넬' 등이 대표적으로 한국에서 올해만 최대 5차례 이상 가격 인상을 단행한 브랜드도 있다. 지난 1분기 미국 WWD 인터뷰에서 '몽클레르'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정책도 마찬가지,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프라다'의 글로벌 가격은 평균 13%, '루이비통'은 10%, '발렌시아가'는 8 % 상승했다. '에르메스'의 버킷백, '구찌'의 홀스빗 로퍼, '샤넬'의 2.55백 등 주요 제품은 매년 5~7%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의 이유에는 코로나19로 떨어진 실적을 만회하고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가격을 올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작년 3월, 한국의 해외 명품 매출은 유통3사 기준 평균 -19.4%로 떨어졌다. 특히, 코로나19에 면세점 및 관광객을 통한 매출이 급속도로 하락했다. 샤넬코리아의 작년 매출의 경우 면세점 실적 때문에 -13% 역신장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 채널은 자국 백화점으로 쏠렸고 명품들은 각국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려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버버리', '생로랑' 등은 유럽보다 중국에서 가격을 선 인상하는 등 코로나19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국에 힘을 실었다. 제품과 브랜드별 인상폭은 편차가 있지만, 평균 두 자리 수 이상 상승했는데 '루이비통' 포쉐트 액세서리의 경우 46%로 가장 크게 늘었다. 작년, 세계 명품 시장은 19년 대비 23% 축소됐지만,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9% 증가한 20%로 늘어 커지는 중국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모든 브랜드가 가격 인상 책을 고수해 수익 증대를 노리고 있진 안다. '셀린느'의 핸드백 가격은 높아졌지만, 전체 평균 가격은 작년 1% 떨어졌고 '멀버리'는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최대 20% 가격을 인하했다.


대부분 인상을 자신감 있게 단행하는 곳은 '리세일 시장'이나 스트리트웨어를 포함한 '캐주얼 시장' 트렌드를 잡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다수다. 품목으로는 스니커즈와 티셔츠 등이 강세인 브랜드에게 유리하다. 이들은 가격 인상에도 매장 입장 대기 줄은 더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명품의 주 타깃인 상류층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고소득층이 소비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월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의류비지출전망 CSI는 3월부터 5월까지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다른 계층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유층은 해외 여행으로 인한 지출 대신 사치품 소비가 증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내집마련, 저축 등 장기 투자 계획에 나서기 힘든 MZ세대가 명품 소비로 눈을 돌린 건 덤이다.


명품은 코로나19에 가격 인상으로 손실 최소화를 노렸고, 가격 인상책은 또 성공을 거뒀다. '프라다'의 소매 매출은 지난 12월 2019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4분기 기준으로는 '보테가베네타'가 15.7%, '알렉산더 맥퀸'과 '발렌시아가'는 소폭 상승했다. '루이비통'과 '디올'에 힘입은 LVMH는 18% 성장했다. LVMH는 2월 기준 시가총액 3,194억 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다. 가격 인상도 요인 중 하나라는 게 현지 언론의 평이다.

이종석 기자 js.lee@ww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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