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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계 ESG, 재계 바람 타고 ‘순항’
유통 빅3 현대·롯데·신세계, 기업 생존 걸린 'ESG' 경영 강화
2021-06-11최정화 기자
▲ 유통업계 'ESG 경영' 속도 / Shutterstock.com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재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ESG 경영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더욱이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유통업계 역시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로 지속가능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민연금이
"석탄채굴에 신규투자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탈석탄'을 선언,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지난 4월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0대 그룹 중 7개사(삼성·현대차·SK·롯데·포스코·한화·GS)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공개했다. SK·LG·한화·GS·현대중공업은 사장, 삼성전자·포스코·KT·네이버는 부사장이 ESG 최고책임자를 맡았다. 최고 책임자가 사장, 부사장인 데에는 그만큼 ESG가 기업 경영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더구나 ESG 평가 지수가 낮을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규제를 받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재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업들도 ESG 경영을 잇따라 선언하고 즉각 행동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이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를 의결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전사적 차원의 ESG 경영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환경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포장재를 줄이는그린 서비스’, 생활 속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그린 프렌즈’, 환경에 이로운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그린 시스템ESG 경영을 단계별로 실현 중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한국표준협회에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더불어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VIP의 참여활동과 기간을 늘리는 등 '친환경 VIP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섬은 재고 의류 폐기 방식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하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 '북극곰은 페트병을 좋아해' 캠페인 /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은 현대그룹 계열사 중 환경 부문 강화에 적극적인 기업에 속한다. 대표적인 행동은 '북극곰은 페트병을 좋아해' 캠페인이다. 수도권 10여 곳의 아파트 단지에 투명 폐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수거해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이 수거된 페트병을 에코백으로 업사이클링해 재판매한다. 이 밖에도 현대홈쇼핑은 유통업계 최초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했고,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친환경 상품만 판매하는 전문 프로그램 '에코샵'을 선보인 바 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은 4천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신규 친환경차량 개발비를 조달하며 내연 기관차에서 탈피하고 있다.

 

 ▲ 롯데호텔 '그린 스테이 위드아웃 어 싱글 유즈' 어메니티, 다회용 디스펜서로 대체 /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은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하며 신규 ESG 경영 슬로건 '그린 스테이 위드아웃 어 싱글 유즈(GREEN STAY without a single use)'를 담은 비전을 지난 2일 선포했다. 이에 따라 6월 중 L7호텔 및 롯데시티호텔에서는 어메니티를 담아 제공하던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신규 제작한 대용량다회용 디스펜서로 대체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나간다. 신규 디스펜서는 개봉이 불가능한 논-리필러블(Non-Refillable) 용기를 사용해 이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더 엄격한 객실 정비 프로세스를 정립해 위생에 대한 우려를 극복했다. 앞서 롯데호텔은 올해 초 ESG 전담 조직을 발족시켜 본격적인 ESG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전사 차원의 ESG위원회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시설 증대, 그린오피스, 소상공인·소셜벤처와의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확대, ESG 정보 투명공개, 임직원 ESG 행동지침 등 운영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GRS '2025 With Us, For Earth' 캠페인 운영을 지난 7일 발표, 'No 빨대'·'No 플라스틱'과 전기바이크 도입 등 ESG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면세점은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보세운송 차량에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 지난 8일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전기소비량의 약 67%를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마트 내 '조미김'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점진적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전 점에서 조선호텔과 협업한 에코백 2천개를 증정한다. 호텔에서 사용한 최상급 린넨 침구를 수거해 세탁 및 별도의 손질을 거쳐 재탄생한 가방이다. 이 에코백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본상을 수상한신초록캐릭터를 활용해 제작됐다. 친환경 브랜드레미투미와 협업, 조선호텔 침구를 재활용해 만든 반려동물 방석도 한정 수량 선보인다. 11일부터는 재사용 플로깅백 2000여개도 신세계 전 점에서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 제주 지역 '일회용컵 사용 0% 도전' 캠페인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0% 도전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제주 지역내 4개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에 돌입, 오는 10월까지 제주 지역 전 매장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운영 매장에서는 고객이 음료 구매 시 다회용컵 보증금(1000)을 지불하고 다회용컵을 이용한다. 사용이 완료된 다회용컵은 스타벅스 시범 운영 매장 4곳 또는 제주공항 내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제주 전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되면 연간 약 500만 개의 일회용컵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올 12월까지 아산시에 총 20대의 폐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을 설치하기로 했다. 로봇을 통해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회수하면 수퍼빈은 회수된 플라스틱 음식 배달용기를 플레이크로 가공, 팰릿화해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가공하는 소재화 공정을 연구 개발한다.

파리바게뜨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컵에 아이스볼을 담은빅 오(BIG EAU)’를 출시한다. 빅 오는 투명컵에 야구공 크기의 구()형 얼음을 담은 제품이다. 반영구적으로 재사용 가능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 재질로 제작돼 일상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리유저블 컵이다. 이 밖에도 자체 커피 브랜드카페 아다지오(Cafe Adagio)’ 환경보호와 노동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생산하는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 Rainforest Alliance)’ 인증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 맥도날드 2021 ESG 경영 4대 전략 /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도 식재료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등 4가지 부문에 ESG를 도입했다.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뚜껑 제거로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t 줄였고, 지난해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를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월 평균 4.3t 줄였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해양관리협의회(MSC)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개최한 '해양수산부문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MSC-COC(Chain of Custody) 인증'을 획득했다. 오비맥주도 '100+ ESG경영 강화 선포식'을 열고 생산부터 포장, 운송, 소비 등 전 과정에서 환경경영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미노 에코프렌들리 박스는 박스 외부 이미지를 인쇄할 때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생량을 축소시킨 콩기름 잉크는 인쇄 시 사용량을 최소화해 제작하며, 특히 콩기름 잉크 사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해 분리수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박스 외부에 검정색 잉크로 한 번만 인쇄해 잉크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끝으로 코스맥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을 시행한다. 부자재 협력 업체와 향후 5년 이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10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코스맥스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하는 국제 비영리기구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한 '2020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B등급을 획득했다.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이상 감축하고 CDP A등급을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정화 기자 choijh@ww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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